Hexo.io에 한국어 설명이 없어서 직접 번역해 보았습니다.
사이트 접속 후 우 상단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변경하시거나 https://hexo.io/ko/로 접속하시면 결과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영어는 잘 못하지만 구글 번역기가 절 구원하시고 양이 많지 않아 하루면 끝날 줄 알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.
매뉴얼 또는 튜토리얼 그리고 회사에서는 규격을 번역하는 일은 스스로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
번역을 해보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무궁무진합니다.
- 따로는 절대 공부하지 않을 영어를 직접 마주할 수 있고
- 한 번 정리해 둠으로써 다음에는 문서를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.
- 심지어 자기 말투로 번역해두었기 때문에 남들의 번역서보다 가독성도 좋습니다(남들은 번역본을 욕할지언정).
- ‘이런 때에는 이런 단어와 표현을 사용하는구나’를 배울 수 있습니다.
- 작업을 완료했을 때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.
- 완벽하진 않지만 번역을 통해 문서가 설명하려고 하는 규격이나 동작 방식 등을 전부 다 훑어봄으로써 개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이 문서의 어디쯤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기억하여 검색을 편하게 할 수 있게되죠.
아마 제가 설명하지 못한 장점이 더욱 더 많이 있을겁니다.
Hexo의 번역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우선 Hexo가 굉장히 맘에 들어서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이고, 제가 가지고 있는 안 좋은 습관 떄문입니다.
영문을 매끄럽게 읽어나가지 못하기 떄문에 일 할 때에도 한글로 한 번 번역을 하는 과정을 거치고 그 다음에 내용을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안 좋은 습관입니다.
역량 부족이라고 해두겠습니다.
결론은 한글로 된 문서를 편하게 보고 싶었습니다.
번역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은 부분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- file, thread, method, database 등의 단어를 영어로 놔둘 것인지 ‘파일’, ‘스레드’, ‘메소드’, ‘데이터베이스’ 등으로 한글로 변환할지에 대한 고민.
- 마찬가지로 processing, reder, iterate, command 등의 표현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.
- 직역을 할지 의역을 할지에 대한 고민.
- 장난스런 말투를 사용할지 딱딱한 말투를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.
- 해석도 안 되는데 구글 번역기도 날 도와주지 않을 때.
욕 먹을 고민부터 해야하는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지만 스스로가 잘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또한 저한테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.
위의 과정을 마주하면서 스스로 굉장히 많이 생각하게 되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.
해결책도 이 공간에 턱하니 올려두면 좋겠지만 미숙해서 아직 답을 찾지 못하였습니다.
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 이미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
여하튼 번역에 대한 결과물은 다음과 같습니다.
원작자가 Pull Request를 받아줄 때 쾌감이 상당했습니다. 물론 코드가 아닌 번역이고, 원작자가 한국어를 모르니 검증 과정은 까다롭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.
https://github.com/hexojs/site/pull/286
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.